운항관리사(Flight Dispatcher)
뜬금없이 운항관리사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한때 꿈꿨던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이 꿈 덕분에 대학연합동아리도 창립하여 현재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에
아는 선에서 운항관리사에 대한 정보를 한번에 정리해볼까 합니다.
운항관리사가 하는 일
우선 운항관리사와 관제사는 서로 다른 직역에 속합니다.
쉽게 말하면 관제사는 정부 소속, 운항관리사는 민간 소속으로 보시면 됩니다.
운항관리사는 항공사에 소속되어
항공기 운영에 관한 전반과 제어를 관리합니다.
항공기에서 근무하게 되는 인원들의 시프트도 짜고, 항공기 무게도 맞추고, 연료량도 계산하고
이런 일들을 합니다.
국내에도 관련 커뮤니티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cafe.naver.com/dispatchers에서 보다 더 자세하게 운항관리사의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운항관리사는 국내에서도 준비하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워
위의 카페에서 대부분의 정보가 공유됩니다.
국내에서 운항관리사 취득
현재 민간이 운항관리사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은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공군, 한서대, 한국항공대, 그리고 미국 FAA 면장 취득입니다.
이중에서도 대졸 혹은 대졸에 준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운항관리사 면장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은
미국 FAA 면장을 취득이 거의 유일합니다.
미국 항공청(FAA.GOV)에서 그동안 운항관리사 취득자에 대한 국적별 통계를 냈었는데,
어느 시점에서부터 이 통계에 대해서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제가 본 마지막 기억으로 해외에서 이 면장을 취득하는 한국인은 평균 100명 정도입니다.
FAA 면장을 어떻게 취득하는가?
FAA 운항관리사 면장은 미국 항공청에서 관리하는 자격으로서,
코스가 개설되어 있는 아카데미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해당 정보는 FAA.GOV에서 part65 문서로 조회하시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PART 65>
그러나 유의해야할 점은
이 수많은 코스 중에서 한국인이 단기간 내에 취득할 수 있는 코스는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위에 University 보이시나요. 해당 대학에서 제공하는 코스는 운항관리사 면장을
취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4년을 다니고서야 졸업할 때 해당 면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 개인적인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2015년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아카데미에서 운항관리사 면장을 취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수속 도중 아카데미가 폐업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죠..ㅠㅠ
선수 과정(ATP)도 포함되어 있어 Gleim Aviation 교재를 이용해서
진도도 상당히 나가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페이팔로 진행했기 때문에 학원비는 돌려받았지만,
그때 이후로 면장에 대한 의지가 많이 꺾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따>
물론 연방항공청에서도 위의 아카데미에 대해서 조치를 취했으며,
더이상 PART65 문서에서는 해당 아카데미(ACT)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됩니다..
어쨌든, 저 많은 아카데미와 학교들 중에서도 내 면장훈련을 믿고 맏길만한 곳은 많지 않은데,
그중에서 비용, 기간, 노력 등을 감안해서 가장 적합한 아카데미는 현재로서는
Sheffield Academy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FAA면장의 취득을 위한 대행업체가 소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항공지식이 없는 사람이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면장 취득을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여보는 것도 분명
그것도 공부가 될겁니다.
비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아카데미 수업료와 시험비, 교재비 그리고 숙식비, 항공료 도합했을때
위의 에이전시와 비교하면 절반에서 1/3정도로 비용을 줄일 수도 있는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FAA면장만 취득하면 끝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취득후에도 국내 자격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한국교통안전공사(ts2020.kr)에서는 국내 운항관리사 전환시험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시험은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편입니다.
위의 자료에서 표시된 '외국자격 보유자'는 FAA를 통해 운항관리사 면장을 취득한 자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역시 위의 자료에서 보듯이 외국자격증 소지자 즉 FAA면장 소지자는 항공법규를 제외한 4과목은 면제를 받습니다.
그러나 실기가 매우 빡센편으로 필기를 합격하였더라도
결국은 실기를 합격하여야 진정한 한국의 운항관리사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운항관리사, 되고 싶니
국내에서 배출되는 운항관리사 인력은 소수인데다가,
자기가 길을 잘 알고 준비한다면,
억단위로 깨지는 파일럿보다는 분명히 가성비가 있습니다.
또한, 신체조건이 달성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파일럿의 꿈을 접은 이들에게는
운항관리사가 그 대체재로 떠오를 수 있죠.
운항관리사 면장(Flight Dispatcher)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일뿐아니라
현재 중국에서는 운항관리사 인력 수요가 부족하고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자격증이므로
운항관리사 면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도전할만한 자격증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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